서울 강남구 청담동 [한상더테이블]
초대받아 다녀왔는데 고급스럽고 맛있는 곳이었습니다.
입구 간판 작게 하나 걸려 있는데
말이 필요 없는 아이덴티티~~~
정말 사람들의 센스와 아이디어에 언제나 감탄합니다.
동서양을 아우르는 디자인 감각을 보니
퓨전 한식당의 느낌이 확 오네요.
테이블 세팅도 말해 뭐 합니까.
따라쟁이 수준의 저는 커트러리며 세팅된 식기들 보느라
눈 돌아가는 소리가 들릴 지경이네요.
점심에 룸 예약으로 갔으니 룸코스였나 봐요.
지난해에 찍어 둔 거라 메뉴는 달라졌을 수도 있어요.
분위기와 맛은 그대로 일거라 믿어요.
새싹삼이래요.
인삼만 먹어도 기운 나는데 뭐 몸에 좋겠죠.
언능 씹어서 삼켰습니다.
나이 드니 몸에 좋다고 하면 눈감도 다 삼킵니다.
웰컴 한상~
이름도 넘 이쁘죠.
정말 말 그대로 한상이 그대로 나와요.
아 너무 예뻐서 먹을 수가 없습니다.
한 폭의 그림 같기도 작품 같기도 하고 정말 기분 좋더라고요.
직원분이 하나하나 설명도 너무 친절하게 해 주셔요.
전 음식점 가서 이렇게 설명해 주는 거 너무 좋아요.
모르는 재료도 많이 알려주시고.
내가 뭘 먹는지 알고 먹는 것 자체가 존중받는 기분이에요.
오늘의 생선
입맛 돋우는 소스와 함께 살살 녹는 생선
룸 한편의 인테리어예요.
음악도 한국적인 음악이 흘러나오고
천천히 먹을 수밖에 없는 분위기고
갑자기 일상의 시간이 멈춘 듯 여유로웠습니다.
외국 음식을 먹으러 갈 때와는 확실히 달랐어요.
한국인인가 봐요. 뭔가 마음이 편하고 ㅎㅎ
아귀라는 생선으로 만든 요리
오골계의 수란과 흑마늘로 만든 요리인데
다 처음 먹어보는 메뉴라 그 자체만으로 신선하기도 하고
신선해도 맛없으면 맛없죠. ㅎㅎ 진짜 맛있더라고요.
고사리 해장국이라는
이렇게 이쁠 일인가요.
국도 예쁠 수 있더라고요.
정말 요즘 요리가 배우고 싶어 집니다.
한우 채끝입니다.
한우와 곁들임 요리들........ 이미 미각은 절정이네요.
이러고 집에 가서 제가 한 요리를 먹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되지만
지금 이 순간만 즐기기로~~
호박나물 파스타
새콤하고 달콤 시원한 유자셔벗
마지막 다과와 차까지~~
초대로 다녀왔는데
정말 귀한 손님으로 접대를 받은 기분이었습니다.
음식이 나올 때마다 감탄이 나오더라고요.
뭐든지 사진보다 실물이 예쁘잖아요.
사진으로 담기 힘든 정성이 느껴진 한상이었습니다.
이 날도 요리, 인테리어, 분위기
많은 장인들의 노력을 보고 온 듯한 감동적인 날이었습니다.
특별한 날. 기념일, 부모님 모시고 감동을 드리고 싶을 때
고마운 분께 대접하고 싶을 때 추천 하는 장소입니다.
잘 먹고 왔습니다.
번창하세요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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